What made it possible?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가 올림픽 선수/기자들 대신 일반인 분양을 대상으로 개발되었다면 과연 지금 같은 단지 계획이 가능했을까요?
저도 개인적으로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에 여러가지 이유로 자주 왔다갔다 했었는지라, 고현석님의 글을 읽으니 여러모로 제가 느꼈던 부분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한편으론, 왜 그 예전에 설계하고 시공된 아파트가 현재 지어지고 있는 대다수 아파트 단지보다 더 나은가 생각해 보게 합니다. 물론 낫다라는 기준이 일반인들에겐 다소 주관적일 수는 있지만, 건축을 전공하고 있는 전문인들에게는 어느 정도의 공통 분모가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새롭게 시도된 단지계획안이 찬사를 받으며 현상 설계안으로 확정이 되어도 일단 사업 추진이 되면, 모두가 일자형의 성냥갑 배치 놀이가 되어버린다' 라는 선배의 말이 떠오릅니다.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는 방사형 배치 방식으로 특히, 한국 사람이 선호하는 남향배치가 아님에도, 지금은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좋은 가격이 형성되어 있고 이는 분명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봅니다.
흔히 얘기되는 분양의 성공을 위해 남향식 배치로 가게 되는 현실을, 건축인이 느끼기에 건축과 자본의 두가지 면에 있어 성공한 아파트 단지 계획이라 여겨지는 사례들을 통해 비교하면서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를 통해 너무나 반복적이어서 어딜 가도 우리동네 같은 친숙함(?)을 주는 아파트(주거) 개발에 익숙한 者(개발 이익에 민감한 자)들에게 우리의 논리가 아닌 그들의 논리로서도 우리가 원하는 디자인을 설득할 수 있는 밑천이 나올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백세진: 제가 거기 살았었는데;;; [08/07-03:02]
이름:Jacob
